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에게 욕설을 하고 머리채를 잡는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영상에 나온 남성과 여성들, 오늘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남성은 영상이 조작됐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라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여성들의 뒤를 따라가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XXX. 내가 뭐 했어? 왜 XX이야."
걸음을 빠르게 옮기며 여성들이 자리를 피하려 하지만 폭언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한국어 어디서 배웠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지난 20일 한국으로 여행온 일본인 관광객들.
여성 한 명을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잡은 모습들은 사진에 담겼습니다.
횡단보도까지 건너 일본 여성들을 200미터 뒤쫓아 온 남성은 이곳에서 여성을 폭행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SNS을 통해 "계속 말을 걸어오는 남성을 무시하자 남성이 갑자기 화를 내고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치안이 너무 안 좋다"는 글도 덧붙였습니다.
다른 피해 여성은 "이번 사건으로 한일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글로 밝혔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2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남성은 남성은 폭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영상 속 폭행 남성]
"폭행한 적 없습니다, 저는. (영상이) 조작된 거고요, 폭행한 적 없어요."
일본인 피해 여성들은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일부에서 제기된 조작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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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