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화물차 운전자라고해도 이렇게 무모할 수 있을까요.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유턴에 역주행을 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멈춰섭니다.
후진하다가 벽을 들이받습니다.
다른 차량들은 이 광경을 보고 비상등을 켠 뒤 급정거합니다.
화물차는 갑지기 유턴을 하더니 반대편 차선에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터널 안에서 3.5톤 화물차가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오늘 새벽 0시 50분쯤.
출동한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45살 이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6%, 만취상태였습니다.
3km정도 역주행했지만 다행히 다른 차량과 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
화물차 안에선 소주 2병이 발견됐습니다.
한 병은 비어있었고 나머지 한 병도 반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 씨는 어젯밤 경기 가평의 한 편의점에서 소주 2병을 산 뒤 운전 중에 술을 조금 씩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강경모/ 기자]
"인제양양터널 근처에 있는 졸음쉼터입니다. 이 씨는 이곳에서도 차를 세운 뒤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6차례 처벌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수치도 많이 나왔을 뿐더러 전력이 있으니까, 또 역주행까지 했으니까 좀 처벌이 세겠죠."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 A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이재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