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는 오늘 논란이 된 사모펀드 투자금 10억5000만원과
사립재단인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이 점점 나빠지는데다 대학생들이 촛불시위까지 예고한 오늘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먼저 안보겸 기자 리포트로 조 후보자의 발언 들어보시고, 이후 하나씩 점검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푸른색 파일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섭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부적절 투자 의혹이 제기된 사모펀드 처분계획을 밝혔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여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후보자 일가가 웅동학원 운영에서 손을 떼고, 국가나 공익재단에 맡기겠다고도 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하여,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3분 남짓 입장문을 읽는 동안, 조 후보자는 다소 긴장한 듯 손을 떨거나 말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웅동학원이)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인재양성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과의 표현이 없는데 사과문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
각종 의혹에 가짜뉴스라고 맞서다가 사과도, 해명도 없이 발표한 펀드와 학교의 사회 환원이라는 조 후보자의 승부수가 통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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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