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폐장 이후 인명 구조요원이 철수한 곳이 많아서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가던 피서객이 해경에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이렇게 폐장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피서객은 10명이 넘습니다.
사고가 난 해수욕장을 다시 가봤습니다.
수영 한계선이 치워진 바다에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고 뛰어든 피서객이 많습니다.
[피서객(음성변조) :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수영도 할 줄 알고 괜찮을 것 같아요.]
올여름부터는 해수욕장이 문을 닫아도 언제든 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부가 해수욕장의 사계절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이유로 법을 고쳤기 때문입니다.
문을 닫은 해수욕장에 들어가면 단속되거나 과태료를 내야 하는 법적 근거가 사라진 겁니다.
문제는 안전 대책입니다.
폐장한 해수욕장은 대부분 수상 인명 구조 요원이 철수했습니다.
물놀이 사고가 났을 때 그만큼 구조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수상 인명 구조요원을 연장 배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해안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 인력 구하기가 힘들고 그다음에 예산이 투자되는 상황도 만만치 않고요.]
법은 바뀌었지만 당장 체계적인 안전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구명조끼를 입는 등 피서객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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