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홈플러스에 신선식품을 보내는 물류센터가 오늘로 사흘째 멈췄습니다.
화물기사들의 갈등 때문이죠.
실제로 마트에 과일과 채소같은 먹거리의 재고가 떨어졌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100곳 넘는 홈플러스 매장에 과일과 채소, 고기를 공급하는 신선물류센터 출입로를 화물차들이 틀어막았습니다.
사흘 째를 맞은 신선식품 물류 마비 사태는 생산지 농민들에게도 직격탄이 됐습니다.
제 때 출하하지 못한 사과와 복숭아 상자가 창고에 쌓여가고 신선도가 떨어진 과일들은 무르고 썩기까지 했습니다.
[이원복/물류센터장]
"많은 상품들이 썩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복숭아 같은 경우에는 전량 다 폐기처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손해는 고스란히 생산지 농민이 떠안을 판입니다.
[황인흥 / 농민]
"판매를 못하게 되면 거기에 들어간 농약 대금이라든가 농자재값 인건비 그게 전부 빚으로 떠안게 되는 거죠."
비축해뒀던 재고들이 떨어진 마트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선영 / 기자]
"오전 11시 50분이 갓 지난 시간입니다.
여느 때면 새로 배송된 토마토와 자두가 빼곡히 진열돼 있을 시간이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빈 진열대에는 배송 지연을 알리는 안내문만 붙어있습니다.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도 헛걸음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지은 / 서울 마포구]
"대파랑 과일 좀 사러 왔는데, 텅 비어있어서 많이 못살 것 같아요."
[김명희 / 서울 마포구]
"과일이 없잖아요. 대책을 세워서 가져다 놓던지 해야지 않겠어요?"
홈플러스 측은 물류 마비로 인한 하루 피해액이 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