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39살 장대호…“자수하기도 어렵다” 비난

2019-08-20 29



경찰이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피의자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39살 장대호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자수하려고 경찰서를 찾아왔던 장대호를 되돌려 보낸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39살 장대호.

경찰이 오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얼굴과 실명, 나이 공개를 결정한 겁니다.

모텔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수법이 잔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TV 등 충분한 증거를 확보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했다는 설명입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강력범죄 예방 목적도 고려됐습니다.

[장대호 /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먼저 주먹으로 제 배를 치고 얼굴을 때리려고 그랬어요. 피해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나한테 또 죽어."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7일 서울경찰청 당직자가 자수하려 찾아온 장대호를 "다른 경찰서로 가라"며 내보낸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영화로 치면, 장르로 치면 코믹영화죠. 자수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 자수하겠습니까?"

[민갑룡 / 경찰청장]
"본분에 어긋나는 행위가 있었기 떄문에 감찰 조사해서 엄중하게 문책하겠습니다."

경찰은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이후 흉악범의 신상을 공개해왔습니다.

올해 신상이 공개된 흉악범은 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의 안인득,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김다운에 이어

장대호까지, 네 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장대호의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지 않고,

오는 2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때 얼굴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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