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잡은 조국의 말말말…답변 대신 정책으로 방어 전략

2019-08-20 11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정치부 김성진 차장과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하루가 다르게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조국 후보자 오늘 표정 어땠습니까?

오늘은 항상 들고 있던 텀블러 대신 파란색 서류철을 들고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법무부 장관이 되면 펼치고 싶은 정책이라며 5분 넘게 설명을 이어갔는데요.

갑작스러운 정책 발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이 거세지는 시점에 굳이 후보자로 이례적으로 정책을 발표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지금 내정 시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거지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그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비판 겸허히 수용합니다. 상세한 경위,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습니다.”

조 후보자는 앞으로 한두 차례 더 출근길에 정책 설명을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청문회 때까지 검증 공세를 정책으로 방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질문2]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장관 임명 철회 청원도 올라왔던데 여러 이유 중 자녀의 특목고 진학도 있더군요?

오늘 올라온 청원인데 내로남불 행태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겁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07년 한 칼럼에서 “유명 특목고는 비평준화 시절 입시명문 고교 기능을 하고 있고 이런 혜택은 대부분 상위 계층 학생들이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자신이 쓴 책에서는 “외고생이 대학에 갈 때 자신이 택한 어문을 전공으로 결정하는 강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조국은 달랐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과 아들 모두 그렇게 비판하던 외고를 나왔습니다.

특히 딸은 외고에서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했고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과 행동이 다른 겁니다.

[질문3] 과거 자신의 글과 말이 부메랑이 돼 발목을 잡고 있는 건데 또 다른 언행 불일치 있습니까?

2012년 정치인의 논문 표절이 논란됐을 때 조 후보자는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직업적 학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논문 수준은 다르다. 학계가 반성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도 잠을 줄이며 한 자 한 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조국은 달랐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조 후보자 딸은 2주간의 인턴 과정을 거치면서 대학원생들을 제치고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0년 조 후보자는 기고문에서 "나의 진보적 가치와 아이의 행복이 충돌할 때 결국, 아이를 위해 양보하게 되더라"고 토로했습니다.

내로남불이란 지적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질문4] 앞으로 전망 어떻습니까?

일단 조 후보자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중 불법이나 위법은 없다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자녀 진학과 논문 문제는 국민 정서법과 충돌하는 민감한 영역입니다.

만약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논문 저자 자격이 박탈당하거나 진학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드러날 경우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