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 자국 기업을 노골적으로 편들었습니다.
애플의 경쟁력이 삼성전자에게 밀리는 이유가 관세 때문이라고 애플 CEO가 주장하자, 일리있다고 동조한 겁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 자신의 골프장에서 애플 CEO 팀 쿡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팀 쿡과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팀 쿡을 많이 존경하고 그와 관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팀 쿡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삼성전자에만 유리하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의 주요 제품에는, 올해 연말부터 10% 가량 관세가 더 붙습니다.
때문에 현재, 130만 원 가량인 최신 아이폰은, 100달러 가량 더 비싸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의 주장에 동조하며, 지원 사격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삼성전자는 대중 관세를 내지 않습니다. 나는 쿡이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을 했다고 생각하고, 고민 중입니다."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기업인 애플을 보호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 문턱을 높이는 등, 불리한 조치를 내놓지 않을 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