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 ‘우지끈’…붕괴 우려 구조물 즉시 철거

2019-08-19 5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외벽에 금이 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외벽에 붙은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면서 틈새가 생긴 건데, 여전히 불안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에 주민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이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저녁 7시쯤.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뛰쳐나온 겁니다.

조사 결과 아파트 외벽에 붙은 정화조 배기 구조물이 떨어지며 15cm 가량 틈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시는 주민 92명을 경로당과 주변 교회로 대피시켰습니다.

[입주민]
"신발 신고 막 그 길로 계단으로 뛰어 내려왔어요. 이미 사람들이 다 모여 있더라고요. 그리고 밤새 못 들어간 거예요. 무서워서."

[신선미 기자]
"현장에선 지금도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수원시는 붕괴 우려가 있는 구조물을 즉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외벽과 구조물을 연결하는 철물 4개가 모두 끊어지면서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영인 /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외부에 안전가시설(안전보호막)을 설치하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층별로 철거 후에 크레인으로 이동조치할 것입니다."

건물 본체는 문제가 없는 걸로 결론났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민우 / 입주민]
"많이 놀라서 저는 지금 출근도 안 하고 있고 가족들이 많이 놀라있는 상황이에요."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당분간 주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