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휠체어 타고 바닷속 ‘풍덩’…지체장애인 웃음꽃 폈다

2019-08-18 4



여름하면 떠오르는 곳, 단연 탁 트인 시원한 해변이죠.

하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겐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장애인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특수제작된 새로운 휠체어가 도입됐습니다.

이지운 기자 입니다.

[리포트]
하늘 아래 탁 트인 쪽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수영복 차림의 지체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바다에 들어갑니다.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기며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현장음]
"괜찮네요. 진짜 오랜만이다"

휠체어 없이는 이동할 수 없는 지체장애인들에게 해변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일반 휠체어로는 접근조차 쉽지 않고, 안전 문제 등으로 해수욕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들을 위해 특수제작된 수상 휠체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지운 기자]
"일반 휠체어와는 달리 고무 튜브로 된 특수 타이어를 장착해 물에 뜨도록 설계됐습니다."

일반 휠체어로는 엄두도 못 내는 모래사장도 수상 휠체어를 타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송준 / 부안 장애인복지관]
"바다가 가까이 있음에도 (장애인들은) 바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습니다."

공단은 해수욕장이 있는 전국의 다른 국립공원에도 수중 휠체어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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