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홍콩 문제는 내정…美 향해 간섭 말라”…사실상 최후통첩

2019-08-18 25



중국 정부는 홍콩 근처에 무장 경찰을 출동 대기시키면서 무력 개입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최고 의결기구가 이번 시위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담화를 내놓았는데, 사실상 최후통첩이나 마찬가집니다.

제2의 천안문 사태로 가느냐 마느냐, 중국 정부가 갈림길에 섰습니다.

홍콩에서 권오혁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총과 방패로 무장한 중국의 무장경찰이 비장한 표정으로 도열해 있습니다.

일사불란한 행렬 뒤로는, 군용 차량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현장음]
“폭력을 금지하라! 뒤에는 바로 본토가 있다!”

중국 병력이 홍콩을 향해 추가로 움직인 모습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군이 최근 시위대를 '가을 메뚜기'에 비유하며 9월 9일까지는 진압하겠단 뜻을 내비친 바 있어, 홍콩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중국군이 이미 홍콩에 들어왔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빅토리아공원을 찾은 시위대가 몰리면서 인근 코즈웨이베이역 일대의 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보보 / 시위 참가자]
“홍콩의 국제적인 지위가 내려가고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될 것입니다. 모든 평화적인 것들이 사라질 거예요.”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늘, 홍콩 문제는 내정이라며 미국을 향해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전인대가 의결할 경우 무력 개입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이번 담화가 사실상 최후 통첩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홍콩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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