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사태 악화하면 우리 수출에도 '타격' / YTN

2019-08-18 76

홍콩의 대규모 시위 사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으면 한국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개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윤정 기자!

홍콩이 금액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4번째로 큰 수출 상대국가라고요?

[기자]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홍콩 무역액은 480억 달러로 이 가운데 수출은 460억 달러, 56조 원에 달합니다.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로 지난해 홍콩을 상대로 한 수출액의 60%를 차지했습니다.

홍콩으로 수출되는 제품 대부분은 중국으로 다시 수출됩니다.

우리 기업들이 홍콩을 중계무역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동아시아 금융 허브로 무역금융에 이점이 있고, 중국기업과 직접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이 동아시아 금융·물류 허브 역할을 유지해온 것은 제도적 혜택에 기인한 게 큽니다.

특히 지난 1992년 제정된 미국의 홍콩법은 미국이 비자나 법 집행, 투자를 포함한 국내법을 적용할 때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달리 특별대우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사태에 직접 무력으로 개입하면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철회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최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고 나서며 사태 향방에 따라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 철회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이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홍콩 시위가 경제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는 블랙 스완, 즉 검은 백조가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제기하면서 홍콩 시위가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랙 스완이란 대단히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초래하는 사건을 뜻합니다.

홍콩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 이후 금융권에서는 향후 사태가 악화하면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중계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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