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는 그동안 본인의 저서와 SNS를 통해 부의 세습과 양극화 등 자본주의의 폐해를 신랄하게 지적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 투자와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이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야권에서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한 조국 장관 후보자의 2009년 저서 '보노보 찬가'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친다"며 돈이 최고인 대한민국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 후보자의 부인은 자녀 2명과 함께 사모펀드에 10억이 넘게 투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녀들에게는 5천만 원씩 증여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찬조 연설에서 강북과 강남 어린이의 한 달 생활비를 비교하며 부의 대물림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2012년 대선 찬조연설)]
"상계동 어린이, 8만원. 대치동 어린이, 199만 8천원. 무려 25배 차이입니다. 슬픕니다."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후보자(2017년)]
"상위 10%가 가지고 있는 소득이 점점점 늘어난다. 97년을 계기로 이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97년은 뭐냐, 다 아시는 IMF 위기입니다."
하지만 자신은 IMF 때 경매로 넘어온 강남 지역 아파트를 감정가 보다 30%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한국당은 "서민을 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말하던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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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