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무대에서 펼쳐진 국제영화제...평창 남북평화영화제 / YTN

2019-08-16 18

지난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에서 국제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평화와 공존, 번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출품됐는데, 초대 개막작에는 분단과 이산가족을 다룬 90년대 북한 영화가 선보였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에 남과 북의 색깔을 합친 보랏빛 카펫이 깔렸습니다.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나서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올림픽 성공개최와 남북평화 열망을 이어받아 만든 평창 남북평화영화제입니다.

[방은진 / 영화제 집행위원장 :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 땅의 평화의 가치를 올렸던 바로 그곳에서, 다시 한 번 평화의 가치를 공감하고….]

평화를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33개 나라 85편의 장·단편 영화가 관객들을 만납니다.

특히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영화를 비롯해 난민과 인권, 전쟁과 차별을 담은 다양한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초대 개막작 역시 북한 영화로, 림창범 감독의 1992년 작품 '새'가 올랐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헤어져 남과 북에서 조류학자로 활동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연구하던 새로 인해 생사를 확인하는,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밖에 분단 실정을 다룬 강제규 감독의 쉬리나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처럼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도 새로 선보입니다.

[문성근 / 영화제 이사장 : (남북)경색 국면에 영화제를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냐. 그런데 저희는 어두울수록 우리가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평화의 토대를 쌓아가야….]

영화를 통해 평화를 이야기하고 남북 분단을 치유하고자 하는 제1회 평창 남북평화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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