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창고에 있던 ‘소녀상’, 美 일본대사관 앞 깜짝 등장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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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이 워싱턴에 있는 일본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소녀상은 3년째 건립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가까이 창고에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멈춘 곳은 주미 일본 대사관.
"일본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지난 2016년 11월 워싱턴에 도착한 소녀상은 인근의 한 대학에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일본 측의 방해로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올해 안으로 워싱턴 인근에 영구적인 설치를 목표로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이재수 / 워싱턴 '희망나비' 회원 ]
"일본 로비가 세고 (워싱턴) DC 정부 안 이견들이 많기 때문에 힘든 부분들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주최 측은 오늘 일본 대사관에 이어 주미대한제국공사관과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 교회를 돌며 일본의 사죄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홍익 / 초등학교 3년]
"(소녀상을 보니) 마음이 아팠고, 잘못한 사람들이 사과했으면 좋겠어요.”
광복절을 맞아 잠시 빛을 본 '평화의 소녀상'은 다시 인근 창고로 돌아가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길을 잃은 소녀상은 언제쯤 불끈 쥔 이 주먹을 펴고 영구 안식처를 찾을 수 있을까요.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