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독립투쟁엔 남녀가 따로 없었죠.
그렇지만 여성 독립 운동가들은 덜 알려졌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이분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5분 안에 끝내고 우린 살아서 돌아갑니다."
영화에서 배우 전지현이 연기했던 안옥윤.
1925년 사이토 마코토 조선 총독 암살을 시도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을 모델로 했습니다.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여성 독립운동가는 444명. 전체의 2.8%에 불과합니다.
[기계형 / 국립여성사전시관 관장]
"기록이 없다는 점, 관련 유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려고 하는가, 접근하는가에 따라 새롭게 발견되는 게 여성 독립운동가거든요."
1940년 광복군에 입대해 독립운동 자금 관리를 맡았던 민영주 지사.
구순을 넘긴 연세에 듣는 것도 힘겹지만. 당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민영주 / 독립운동가(96세)]
"나라 위해서 한다는 그런 생각이었죠. 두렵지 않았어요. 당연히 하는 거니까."
한일 관계가 냉각된 요즘,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민영주 / 독립운동가 (96세)]
"정말 나라를 꼭 지켜야 돼. 중국에 있을 때 (중국인들이) 고려 망국노가 무슨 자신감이냐, 싸움이 나면 비참했어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일본군 정보수집 임무를 맡았던 아흔세 살의 오희옥 지사.
[오희옥 / 생존 독립운동가(2014년)]
"역사를 올바로 교육해야 하는데 지금 젊은 사람들도 독립군들 몰라."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 중이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후대에도 이어집니다.
[김미연 / 오희옥 지사 딸]
"항상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열심히 생활하는 게 너희가 할 일이다 (말씀하셨어요)"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김용균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