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비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영화 ‘뮬란’에도 불똥

2019-08-16 14



홍콩 시위 사태가 엉뚱하게 디즈니 영화 거부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영화 '뮬란'의 주연배우 유역비가 중국 당국과 홍콩 경찰의 시위진압을 지지한 것이 발단입니다.

유역비가 인권에 관심이 없다면 그의 영화를 안보겠다는 보이콧이 전세계로 번졌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싸우는 게 제 의무입니다."

내년 3월 개봉하는 디즈니 영화 '뮬란'의 주연을 맡은 중국계 미국인 배우 유역비.

유역비가 SNS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중국 정부의 시위대 진압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자 영화 '뮬란'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유역비가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뮬란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선 겁니다.

[성룡 / 배우]
“홍콩은 내 고향이고 중국은 내 국가입니다

홍콩 출신 배우 성룡에 이어 엑소의 레이, FX의 빅토리아 등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출신 연예인들까지 중국 정부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주윤발 / 배우]
“시민들과 학생들이 용감하게 요구사항을 표시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윤발과 양조위, 유덕화 등 지난 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 시위를 지지했다가

중국 내 활동과 언론보도가 전면 금지된 연예인들은 침묵하고 있는 상황.

[정덕현 / 대중문화평론가]
"지지를 표명하지 않으면 반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블랙리스트화하는 부분이 있다는 건 연예인들 입장에선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죠."

'하나의 중국' 원칙이 대중문화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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