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합의 흔드나…최남단 50km 지점서 발사체 발사

2019-08-16 1



북한은 말폭탄을 쏟아낸 직후 발사체를 쏘아댔습니다.

강원도 통천까지 남쪽으로 내려와 쏜 것으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50km 떨어진 곳입니다.

이어서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비난 담화를 발표한 지 100여 분이 지나 북한은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강원도 통천군 북방 일대에서 8시 1분과 16분에 잇따라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으로 약 230km를 날아갔습니다.

비행 고도는 약 30km, 최고 비행속도는 음속의 6.1배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곳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강원도 통천군입니다.

최근 도발 장소 중 가장 남쪽은 황해남도 과일군으로 군사분계선과 120km 가량 떨어져 있었는데, 그보다 훨씬 가까워진 겁니다.

특히 발사한 통천군은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해상 실사격을 금지한 지역의 경계에 있는 곳입니다.

발사체가 떨어진 곳도 완충지역에서 벗어나 군사합의 위반 비난을 피해갔다는 분석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군사합의 위반에 가까운 이런 완충구역에서 시험발사를 함으로써 그들이 '차후에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 그런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군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