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있는 시민단체들이 광복절을 맞아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사과하라"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3년 전에 왔지만 일본의 방해 공작으로 아직까지 안식처를 찾지 못한 '평화의 소녀상'도 함께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에 있는 일본 대사관 앞에 교민과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일본에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위안부 할머니들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수 / 워싱턴희망나비 회원 : 반인륜적 행위, 그리고 강제적 노동착취에 일말의 사과도 없이 당시 모든 불법행위를 부정하고 부인하고 있다. 전범국 일본의 파렴치한 모습이다.]
이어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 전시될 공간을 찾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소녀상은 2016년 11월 워싱턴에 도착한 뒤 한 달여 뒤인 12월 10일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안식처를 찾지 못한 채 지금까지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3년 전에 이곳 미국 워싱턴에 온 소녀상입니다.
광복절을 맞아 잠시나마 빛을 보게 됐습니다.
이번 행사 이후 소녀상은 다른 곳으로 옮겨져 영구적 설치 장소가 정해질 때까지 머물 예정입니다.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와 워싱턴희망나비가 주축을 이룬 건립추진위원회가 설치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번번이 일본의 방해 공작으로 실패했습니다.
건립추진위는 상징성 등을 감안해 워싱턴DC 내 야외 공공장소를 1차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올해 내 건립을 목표로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도이자 세계 정치·외교 중심 무대인 워싱턴DC 한복판에 소녀상이 들어서게 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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