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반일 감정을 활용한 이른바 '애국 마케팅'이 절정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태극기 티셔츠를 입은 이들이 눈에 띕니다.
[현장음]
"대한민국에 하고 싶은 말을 작성해주시면 저희가 독도에 대신해서 기부하고 있어요."
'기억해요 8월 15일.'
'대한민국 사랑해요.'
애국심이 가득 담긴 메모가 행사장 곳곳에 붙습니다.
메모 개수에, 해방연도를 기억하는 의미를 담은 1945원을 곱한 금액이 독도 수호에 쓰입니다.
[최병은 / S 신발 편집숍 마케팅팀장]
"광복절의 의의와 우리 영토인 독도의 의미를 담아 이런 행사를 기획… .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에 후원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일 감정이 악화된 올해 광복절엔 이런 애국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전국 매장에 태극기를 내걸기도 하고, 한 포털사이트는 음성검색 서비스를 활용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대한민국 만세! 이렇게 말하기만 하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한 기부금이 조성되는데요. 벌써 91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애국 마케팅에 시민들의 호응이 뜨겁습니다.
[김하연 / 서울 강동구]
"독립운동가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그런 분들의 수고를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김재성 / 경남 창원시]
"휴일을 즐기기 전에 오늘 광복절이 어떤 날인지 생각하고 한번 가슴 속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달아오른 애국 마케팅이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