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아시아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관광지인데, 외국인은 물론 중국 본토에서 오는 관광객이 뚝 끊겼습니다.
홍콩상인들은 2003년 전염병 사스가 창궐했을 때보다 어렵다고까지 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을 시대적 배경으로 했던 영화 첨밀밀,
한국에도 유명한 영화의 배경이자, 홍콩 최대 번화가인 침사추이 거리입니다.
최근 매출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은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식당입니다.
[진백중 / 침사추이 한식당 점주]
“작년 (이맘때) 3개월 매출 생각하면 지금은 거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많이 어려운 상황이죠."
시위가 열리는 주말에는 특히 안전 우려 때문에 손님들 발길이 뚝 끊깁니다.
동아시아를 휩쓴 전염병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보다 어렵단 말까지 나옵니다.
[라이 엥람 / 침사추이 식당 관계자]
“시위 전에는 투어 손님 30~50명 기본인데, 지난 2개월 동안 점심 투어 손님이 거의 없어요.”
“이 곳은 최근 홍콩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쿤입니다. 관광객들이 크게 줄면서 이 같은 명소에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 기자 폭행 사건 등, 거센 홍콩의 반중 기류가 전해지면서, 중국 본토인들을 자극한 것도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는 “앞으로 절대 홍콩으로 여행가지 않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 사태로 지금까지 발생한 홍콩의 경제적 손실이 960억 원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사태 해결의 출구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홍콩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