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경축사'에 엇갈리는 여야 반응 / YTN

2019-08-15 93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거듭 강조하며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해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평화 경제 구상을 거듭 지적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비전과 리더십이 잘 드러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가지고 있고, 북미대화는 물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면전에서 쓴소리를 들은 황교안 대표는 광복절 경축식 참석 뒤 유관순 기념관을 찾아 즉각 반박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명을 위한 안보의 문제입니다. 힘 있는 안보, 힘 있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경축식 참석 대신 원내대표단을 끌고 중국 충칭 임시정부를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은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경제와 외교, 안보를 복원할 실질적 대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가세했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장밋빛 환상이나 정신 승리가 아닙니다. 실질적인 결과이며 현실성 있는 미래 비전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한 통일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이라는 대통령의 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축식에서 거의 박수를 치지 않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아예 불참한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무례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의도적으로 예를 표하지 않은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민주평화당은 큰 방향엔 공감하나 '어떻게'가 빠져있어 아쉽다고 밝혔고, 정의당은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를 놓치지 않은 힘 있는 경축사라고 추켜세웠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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