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김구’·야당은 ‘이승만’…광복절 앞두고 적통경쟁

2019-08-14 2



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적통 경쟁이 또 시작됐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을, 자유한국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앞세웠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국민 담화를 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대전환해야 합니다. 저와 한국당은 국정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걸 걸고 싸우겠습니다."

그러면서 보수대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힘든 일입니다마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자유우파의 통합 반드시 필요합니다. 꼭 해낼 것입니다."

황 대표는 담화 발표 장소로 국회 본회의장 앞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을 선택했습니다.

한국당 관계자는 "우파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받아들인 이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은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취임한 해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3일 청와대 독립유공자 오찬)]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는 '광복절'이기에 더욱 각별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

내일 광복절 행사를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고, 경축식에 쓰이는 문구를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필체에서 모아 만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입니다.

경축식에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도 초대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