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요 집회는 일본에서도 열렸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역사책으로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일본의 20대 청년들이 참가했습니다.
"어린 소녀를 속였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집회 현장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아베 총리는) 해결하라! 해결하라!"
3백여 명의 시민들이 도쿄 한복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특히 올해는 강제징용 문제, 일본의 경제 보복,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등 반일 감정이 높아지면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20대 일본인들이 적극 참여했습니다.
[이시다 린타로 / 대학생]
"위안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를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열린 관련 포럼에서도 일본 정부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니즈마 사쿠라 / 대학생]
"사기입니다. 어린 소녀들을 속여 이용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한 대학생은 주변 사람들의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마노 고에 / 대학생]
"한국은 왜 이렇게 끈질기나 여러 의견이 있지만 피해자가 다 사망하면 해결될 거란 의견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은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한 법적 투쟁을 했던 고 송신도 할머니의 추모전도 열었습니다.
광복절인 내일에도 아베 총리 관저 앞에선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