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혐한 발언과 돌출행동이 점점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혐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의도가 무엇인지 박수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본사가 아닌 한국 지사의 입장만 발표됐다면 결국 일본 DHC 본사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 아닌지?
네, 한국지사인 DHC코리아가 사과를 했고 본사와 한국지사를 분리해서 언급한 점을 봤을 때 본사는 혐한방송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이 점을 한국지사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2. 근데 전체 DHC 매출 규모가 얼마나 되길래 100억 원 매출 내는 한국은 안중에 없나
DHC는 작년 기준으로 매출이 1조원이 넘는 회사다 보니까 한국 시장의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
이런 강한 발언을 통해 일본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게 오히려 더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전문가의 분석 들어보시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일본에서는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혐한발언을 함으로 인해 오히려 일본 극우세력은 '애국심이 있는 기업이다' 이런 식으로 착각하는 일본인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Q3. 이런 확신에 찬 일본 기업들이 또 있나?
APA라고 도쿄에만 67개 호텔을 운영 중인 대형 호텔체인의 대표는 본인이 직접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책을 내놨습니다. 이 책을 객실 내부에 비치하는가 하면 호텔 프런트에서 판매까지 해왔는데요.
책 내용을 살펴보면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런 역사왜곡이 가득 적혀있다고 합니다.
또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이죠, '에반게리온' 작가가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SNS에 소녀상이 조형물로서의 매력도 없고 지저분하다, 한국인들은 내 신작을 보지 말라고 해도 볼거다 이렇게 팬들을 무시하는 글까지 올렸습니다.
Q4.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겠나?
이같은 혐한 목소리가 일본인 대다수에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일본에서 해외 남자 가수 중 최초로 싱글 100만 돌파 인증을 받았을 정도인데요.
많은 일본인들이 정치와 한국을 분리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혐한 목소리가 커질수록 한일관계에 관심이 없는 일본인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위험한 겁니다.
적극적으로 극우 행동이나 혐한 발언을 하는 곳들과 전범 기업 등을 중점적으로 타겟 삼아 더 전략적으로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