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닭 물어뜯어 죽인 프랑스 남성, 결국 ‘쇠고랑’

2019-08-12 10



프랑스는 동물권 보호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입니다.

이런 프랑스에서 살아있는 닭을 잔인하게 학대한 2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닭은 바로 프랑스의 상징 동물이지요.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아있는 닭을 두 팔로 안고 있는 남성. 잠시 후 입으로 가져가더니 물어 뜯습니다. 

기괴한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동물학대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프랑스의 동물보호단체는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고 형사고발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니엘 라포소 / 동물보호단체 바르도 재단 대표]
"젊은이들이 모방할 수 있는 동물학대입니다. 처벌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동물권 보호에 엄격한 프랑스에서 동물 신체를 학대하거나 유기하면 최대 징역 2년형에 처해집니다.

지난해에는 살아있는 새끼 양을 도축했던 축산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박단비 / 변호사]
"프랑스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프랑스 형법 등으로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노골적인 학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속속 공개되면서, 프랑스에서는 반려동물에 이어 가축에까지 동물복지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