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여행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곳이죠.
동유럽의 크로아티아 얘기인데요.
이 곳에 여행갔던 한국인 부녀가, 국립공원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로아티아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크르카 국립공원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익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스크라딘스키 부크 폭포 하류의 수심 3미터 부근에서 2명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숨진 두 사람은 우리 외교부 측 확인 결과, 여행 중이던 50대 아버지와 20대 딸이었습니다.
크르카 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의 다른 국립공원들과 달리 방문객들의 수영을 허용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유명합니다.
[크르카 국립공원 관계자]
"시신들은 수영이 허가된 곳에서 발견됐어요. 강 깊이가 갑자기 달라지는 곳도 있어 놀랄 수 있어요."
크르카 강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는 최근 8년 사이 알려진 것만 8차례.
3년 전 싱가포르 관광객이 익사했을 때는 발생 장소에 한동안 '수영금지' 표지판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크르카 국립공원 관계자]
"크르카 강은 석회암 지대입니다. 강의 특징을 모르고 수영하는 관광객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는 건 참 민감한 문제입니다."
현지 경찰은 한국인 부녀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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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