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직격탄…공급 부족 서울 아파트 값 오르나

2019-08-12 14



분양가 상한제로 직격탄을 맞는 곳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입니다.

재건축 조합들은 사업 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집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 아파트는 모두 철거됐고 재건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2천2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분양가 상한제의 폭탄을 맞을까, 조합원들의 걱정이 큽니다.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조합 관계자]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부의 힘이 워낙 막강하니까 조합원은 다 죽어야죠."

당장 늘어날 추가 분담금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조합 관계자]
"비용이 조합원당 1억 원 정도 됩니다. 추가 부담 해야 할 돈이."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계획한 다른 재건축 조합은 선분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아2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요. (선분양을) 8월 24일 총회에서 결정할 겁니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들이 직격탄을 맞으면, 서울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양지영 / R&C 연구소장]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서 공급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낳는 악순환 반복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문기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고 신축 단지의 상승도 제한이 가해질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9·13 대책 이후 등장한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