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우발적 살인" 거듭 주장...공방 치열할 듯 / YTN

2019-08-12 971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고유정 측은 그간의 주장대로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 재판의 가장 큰 쟁점은 계획적 살인이냐, 아니면 우발적 살인이냐입니다.

고 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아들에 대한 면접 교섭권을 요청한 전 남편을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조사에서 이불과 담요 등에서 피해자 혈흔과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고,

고 씨가 컴퓨터로 계획적 범행 추정 관련 단어를 직접 검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면접 교섭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현 남편과의 불화가 계속되고 재혼 생활이 불안하게 이어지자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문혁 / 피해자 변호인 : 이불에서 피해자의 DNA와 혈흔, 졸피뎀이 모두 검출됐습니다. 그 부분은 이미 증거로 제출됐는데 (고유정은) 그 부분마저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소사실 요지에 대해 고 씨의 변호인 측은 피해자의 잘못된 성욕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은 고 씨가 전 남편을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피해자가 고 씨를 성폭행하려고 시도해 어쩔 수 없이 자기방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 씨가 한 모든 행동은 CCTV 등에 노출돼 경찰에 체포될 수밖에 없는 행동으로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할 수 없고 카레에 넣었다고 검찰이 주장하는 졸피뎀을 피해자가 먹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계획적 범행 추정 관련 단어도 인터넷 기사를 보던 중 고 씨가 호기심에 찾아본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유정 변호인 : 오늘 제가 변론에서 말씀드렸던 내용, 그 내용 가지고서 공정하게 보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국, 검찰과 고 씨가 살인 동기를 놓고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재판 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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