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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는 커녕 경제보복”…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분노

2019-08-10 23



"일본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지난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생존자 중 처음으로 피해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날입니다.

지난해부터 이 날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는데요.

기념일을 앞두고 시민들과 만난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흔의 나이, 구성진 민요 가락을 뽑아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현장음]
"........"

15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야했던 이옥선 할머니는 사죄는 커녕, 경제보복까지 나선 일본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옥선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공식사죄와 법정 배상을 요구하는데 그걸 하지 않지요. 만행만 자꾸 부리고 경제상황을 압박하지 이게 얼마나 나쁜 짓입니까."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현재 20명,

할머니들을 찾은 여고생들은 힘 없는 나라의 설움이 다시는 반복되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김채영 / 분당영덕여고]
"더 저희가 힘을 써야지 그래야 일본이 저희 할머니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최예원/ 계원예고]
"일본에서 사과 빨리 해주셨으면 좋겠고 할머니들도 사과 받고 편하게 웃으면서 행복하게 마지막 보냈으면 좋겠어요."

오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시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할머니들의 얼굴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현장음]
"할머니 사랑해요"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love82@donga.com

영상취재:박희현
영상편집: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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