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문정인 반대했다”…외신기자 주장에 靑 부인

2019-08-10 8



지금부턴 개각 관련, 후보자들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유력한 주미대사 후보였던 문정인 특보는 갑작스레 주미대사직을 고사했죠.

이를 두고 청와대와 문 특보는 "개인 일정 때문"이라고 했지만 다른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으로부터 거부당했다는 겁니다.

야당은 그 정도면 한미 동맹에도 부담이라며 특보직 자진 사퇴까지 촉구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를 출입하는 외신 기자가 어제 SNS에 올린 글입니다.

"미국이 문정인 주미대사에 반대한다는 비공식 신호를 보낸 후에 (이수혁 주미대사) 지명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주미대사직을 고사했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설명과는 다릅니다.

문 특보는 취임 초부터 주한미군 철수 등 여러차례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문 특보에 거부감을 가진 미국이 비공식 경로로 우리 정부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 점이 문 특보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야당은 SNS를 근거로 "문 특보가 한미동맹의 장애요인이어서 거부당했다"며 특보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서로 불신하는 관계가 된다면 한국이 정말 왕따가 됩니다. 동북아에. 불씨는 미리 끄는 게 좋은 것 같아서 문정인 특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의 반대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