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명칭에 ‘동맹’ 빼고 ‘지휘소’…北 반발 고려

2019-08-10 1



앞서 보신대로 내일부터 본격적인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됩니다.

그런데 이번 훈련에는 '동맹' 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기로 했답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건데, 이렇게 자극하지 않으면 북한도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까요?

이어서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은 내일부터 20일까지 본격적인 연합훈련에 들어갑니다.

훈련 명칭은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올해 3월 진행된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명칭은 '19-1 동맹' 훈련이었고, 이번 후반기 훈련도 '19-2 동맹'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연합 훈련에 대한 북한의 거센 반발과 향후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동맹'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지난 6일)]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조미, 북남조선 합의 이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 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가동하지 않고,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시됩니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연습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지난 5일)]
"저희가 전작권 전환을 위한 기본 운영 능력 검증을 위한 후반기 연합연습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한국군의 능력을 평가합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