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관세폭탄으로, 화웨이 기술전쟁으로, 환율조작 비방전으로 지난 1년 내내 싸웠습니다.
이젠 홍콩 혼란을 두고도 정면 충돌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 현장 곳곳에서 미국 성조기를 흔드는 시위대들.
트럼프 대통령을 거론하며 홍콩을 해방시켜 달라는 요구도 나옵니다.
중국은 홍콩 시위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해 왔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31일)]
"만약 미국이 홍콩 사태에 간섭하지 않았고 그걸 증명할 수 있다면 저희는 환영하는 바입니다.”
최근 미국 외교관과 홍콩 반정부 인사들이 홍콩의 한 호텔에서 만나는 사진까지 나오자
중국 외교부는 미국 총영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자국 외교관의 신상정보까지 공개되자 중국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미 국무부 대변인]
"(개인신상을 공개하는 건) 정상적인 항의도 아니고 폭력배 정권이나 하는 일입니다. 책임 있는 국가가 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그러면서 미국 외교관들은 주재국 관료뿐 아니라 시위대와도 만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홍콩 시위대는 이번 주말에도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입니다.
홍콩 경찰도 이번 시위에 강경 대응할 뜻을 밝히고 있어 충돌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