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로 짓는 민간 아파트의 가격을 제한하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다음주 월요일 발표합니다.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계획이었는데, 기존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건축이 어려워질테니 지금이라도 신축 아파트를 사자는 마음인 것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주한 지 2년이 안 된 새 아파트 중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입니다.
[김윤수 기자]
"지난해 6월 입주한 이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3㎡당 77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분양가에 비해 가격이 80% 이상 뛴 겁니다."
강남 3구뿐만이 아닙니다. 동작구, 금천구, 관악구, 강서구 등의 새 아파트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반면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재건축 아파트 관심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면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서울 서초구 B 공인중개사]
"걱정스러워 하죠. (분양가 상한제 도입되면) 분양가에 대한 조합원의 분담금이 많아지니까
각자에게 피해가 올 거란 생각을… ."
지난달 서울의 20년 넘은 아파트 가격은 새 아파트에 비해 오름폭이 줄어들었습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재건축) 사업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규 분양 물량이 없기 때문에 희소성 가치로 (새 아파트)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이 시행도 되기 전 새 아파트값만 올리는 엉뚱한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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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