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고라니처럼 달려들었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전동킥보드 뺑소니범.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경찰이 킥보드 운전자를 찾아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험을 감지했는지 오토바이 브레이크 등이 빨갛게 켜집니다.
곧이어 차선을 가로질러 질주하던 전동킥보드에 들이받칩니다.
운전자는 오토바이에서 튕겨져 나가 도로 위를 구릅니다.
오토바이를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으로, 이 차량의 속도가 조금만 빨랐다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쳤지만, 킥보드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승빈 / 피해 오토바이 운전자]
"손등 뼈가 다섯 조각나고 손가락이 돌아갈 수 있다고 미용사인데 일을 어떻게, 언제부터 할 수 있을지도 미정이에요."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 같은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하고,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합니다.
또 피해자를 다치게 하고 도주하면 1년 이상 징역 또는 최대 3천만 원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전동킥보드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도주치상 혐의로) 의심이 충분히 가요. 원동기에 해당하고, 사람도 다쳤고, 도망도 갔고…“"
사고를 낸 남성은 전동킥보드 공유업체에서 장비를 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공유업체가 최근 20곳으로 급증한 가운데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는 2년 새, 다섯 배 넘게 늘었습니다.
전동킥보드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