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이야기, 국제부 김민지 기자와 나눠봅니다.
Q1. 해양에 유출할 경우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전문가들은 위험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방사성 오염수는 정화과정을 거쳐 저장탱크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중수소, 트리튬이라 불리는 방사성 물질이 정화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트리튬에 노출된 생선을 먹게 되면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이 피폭당할 수 있는 겁니다.
[장마리/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무엇보다 방사성 핵종들은 반감기가 굉장히 길고 내부에 축적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Q1-1. 당장 그 지역 주민들은 반발이 클 것 같은데요?
네, 반발이 거셉니다.
대부분 어업 종사자인 주민들은 국민 이해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유출은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또 인위적으로 흘려보내는 것은 윤리에 반한다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현 수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생계의 위협을 받는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민들은 오염수의 해양 유출과 함께 수증기 방출, 지하 매설 등의 다른 4가지 방안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Q2. 해양으로 방출하면 한국도 위험한가요?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선 후쿠시마 현이 태평양과 가까운데요,
방사성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알래스카를 거쳐 미국, 멕시코 등을 지나 우리나라 바다 근처로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앞바다와 우리나라 동해가 인접해있지 않은 만큼 직접적 영향은 덜하지 않겠냐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후쿠시마현 인근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 외 현의 수산물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리비나 멍게, 명태 등인데요, 방사성 물질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민청원에서 일본에서 온 활어차가 활개친다는 내용 등이 나오는데요,
일본산 수산물의 무분별한 난입에 대한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Q3. 도쿄 전력, 안 흘려보낼 수는 없습니까?
바로 '처리 비용' 때문입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이 3년 전 오염수 처리 방식에 따른 비용을 밝혔는데요.
당시 80만 톤을 기준으로 할 때 바다에 오염수를 버리면 34억 엔이 들었고,
다른 방안으로 알려진 수증기 방출에는 그 10배인 349억엔,
콘크리트로 지하에 묻는 경우는 2533억엔이 든다고 추산했습니다.
일본에 있는 한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해 주민 대상 공청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주민들이 강력 반발해도 처리 비용이 저렴한 오염수 유출을 답으로 정해놓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오염수 유출을 당장 강행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