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윤석열 ‘어색한 만남’…날 세운 선배 vs 피해간 후배

2019-08-08 5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선배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습니다.

두 사람,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일 때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악연이 있죠.

오늘 만남은 어땠을까요.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 당 색깔인 빨간 넥타이를 맨 윤석열 검찰총장. 황교안 대표를 보자 깍듯하게 인사합니다.

황 대표가 자리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손을 맞잡으려다 마는 어색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현장음]
"악수 한 번 해주세요. 악수."

황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검찰 인사에 대해 쓴소리를 했지만, 윤 총장은 원론적 답변만 합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특정 영역의 중요한 보직을 특정 영역의 검사들이 맡고 있는 것 아니냐 우려가 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검찰의 대선배이신 우리 대표님께서 좋은 지적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리고."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는 비공개 대화 때도 검찰의 '특수통 약진'을 겨냥해 "모든 직렬을 골고루 승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면담에 배석한 당 관계자는 윤 총장이 "대표님보다는 장관님이란 호칭이 익숙하다"며 황 대표를 어려워하는 듯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는 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의 수사 상황이 쟁점이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저희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일부 결과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는 유감의 표시를 (합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야당 의원님들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법 집행을 할 때 배가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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