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보수 통합’ 제안에…유승민 “만난 적도 없다”

2019-08-07 2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에게 '보수 통합'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이 내분으로 휘청거리는 지금 유 의원의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과거처럼 '절대 안간다'는 식으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전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물러난 뒤 바른미래당과 통합하고 유 의원은 수도권에 출마하는 시나리오까지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나 원내대표와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저는 뭐 따로 드릴 말씀 없습니다. (한국당 지도부하고 논의한 적 없다는 거죠?) 예. 전혀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부인했던 이전 반응과 달라 여지를 남긴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지난 5월)]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제가 가고자 하는 그런 개혁보수하고는 너무나 거리가 먼 모습 아니냐."

유 의원과 가까운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과 개인적 친분으로 만나긴 하지만 지금은 통합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 원내대표가 너무 앞서갔다"고 했습니다.

당장은 선을 그은 유 의원이지만 손 대표와의 갈등이 정리된 이후 연대나 통합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