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대통령 민정수석이 자신에게 교수직 사퇴를 요구한 서울대 학생단체와 다툼을 시작했습니다.
"태극기 부대 같은 극우 학생들"이라고 부른 건데요.
이 학생단체의 회장은 조 전 수석이 가르쳤던 법대 소속 학생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조국 전 대통령 민정수석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인 일부 서울대 학생들.
조 전 수석은 이들에 대해 "태극기 부대와 같이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학생들이 포함된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했었다는 기사를 함께 게시했습니다.
트루스포럼은 SNS에 "탄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공유하지만 이를 극우로 매도하는 것은 정치적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은구 /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법대 박사과정)]
"극우라는 표현은 나치나 파시즘처럼 국가사회주의를 지칭하는 용어인데. 국가사회주의와는 관계 없습니다.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신 것은 많이 안타깝고요."
해당 모임은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 400여 명이 조 전 수석의 교수직 사퇴를 위한 추가 행동을 준비중이라 밝혔습니다.
야당도 조 전 수석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학생을 극우로 매도하는 것이 과거 독재 비판하던 학생들을 종북으로 매도하던 군사정권과 뭐가 다르냐"며 "스승의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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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