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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0

문 대통령이 제주도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석 및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난 후 9개월 만이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김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아 1박2일간 머물렀다.
당초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8월2일까지 여름휴가를 계획했으나 내달 2일로 예상되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 배제 결정 여부, 러시아의 영공침범, 북한의 도발 등 시국이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휴가를 취소했다.
문 대통령 집권 후 '여름휴가 취소'는 처음이지만, 역대 대통령들 중 김영삼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등도 각각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파주 연천 폭우 등으로 휴가를 취소하거나, 이미 떠났던 휴가에서 돌아온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휴가를 취소한 대신 주말을 이용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제주행에서 아들 준용씨를 비롯해 앞서 태국으로 해외이주를 한 딸 다혜씨 등의 상세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참모진은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만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정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가족들은 제주도 도착 직후, 제주시 탑동로 소재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SNS에 떠도는 사진 속 문 대통령은 옅은 하늘색 셔츠를 입고 밝은 얼굴로 할머니와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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