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황해남도서 미사일 발사…노골적 대남 압박?

2019-08-06 7



북한은 올 봄 이후 네 차례 도발에서 발사 장소를 바꿔가며 미사일과 방사포를 쐈습니다.

또 발사와 동시에 외무성 담화도 발표하면서 왜 도발했는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사일을 쏜 곳은 백령도에서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황해남도 과일군입니다.

지난 5월에는 강원도 원산과 평안북도 구성에서 신형 탄도 미사일을 쐈습니다.

7월부터는 줄곧 원산 일대에서 도발을 감행했는데 이번에 황해남도까지 내려온 겁니다.

올 들어 가장 남쪽에서 쏜 것인데 노골적으로 대남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발사체에 대해 군은 탄도미사일로 추정했지만 앞선 북한의 주장대로 신형 방사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내륙을 관통하는 시험 발사를 통해서 사거리를 검증하고 있는데요. 신형 방사포라면 실제 최대사거리 시험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신형 방사포라면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요격이 어려운 방사포 사정권에 들게 됩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로 될 것이다."

북한은 지난 세 차례 도발에서는 발사 다음 날 김정은 참관 소식과 함께 어떤 미사일인지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사와 거의 동시에 외무성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연합 훈련을 시작한 한미 양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