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물류창고서 큰불...소방관 1명 사망·10명 부상 / YTN

2019-08-06 1

경기 안성의 한 지하 물류 창고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붕이 폭삭 주저앉은 건물 위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뼈대만 남은 건물 곳곳에서 새빨간 불길이 올라옵니다.

낮 1시 10분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있는 지하 물류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조성웅 / 목격자 : 갑자기 연기가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위험할 것 같아서 차를 돌려서 나왔다고….]

휘발성이 강한 물질인 반도체 세정제를 보관하던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공장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창고 위층, 종이상자를 만드는 공장 곳곳에 놓인 종이로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겁니다.

[장종선 / 목격자 : 불길이 확 날라 붙었어요. 연기가 까맣고 그랬고. 그래서 그냥 내려왔지.]

큰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소방관이었습니다.

[정귀용 / 경기 안성소방서장 : 지하에 사람이 더 있겠다는 판단을 해서 지하에 진입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나서….]

굉음을 동반한 엄청난 폭발에 바깥에서 불을 끄던 소방관 한 명도 다쳤습니다.

[김홍철 / 근처 공장 작업자 : 소리가 워낙에 크니까 진동까지 같이 와서 공장 전체가 흔들려버리니까….]

또, 공장 관계자 등 민간인 8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부상자는 모두 경상입니다.

소방당국은 담당 소방서 인력이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까지 동원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조만간 정밀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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