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아이언맨처럼 나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프랑스의 발명가가 자신이 만든 비행 보드로, 영국 해협을 건넜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남성이 비행 보드 위로 올라갑니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하늘 위로 솟구쳐 날아오릅니다.
실사판 아이언맨의 등장에 환호성이 터집니다.
제트스키 챔피언이었던 프랑스의 발명가, 프랑키 자파타가 자신이 만든 보드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넜습니다.
프랑스 상가트를 이륙해 20분간 35km를 날아가, 영국 땅에 도착한 겁니다.
전화로 착륙 소식을 들은 아내는 감격합니다.
[크리스텔 자파타 / 발명가 아내]
"그가 무사히 도착했으니 됐어요. 이제 끝났어요. 성공해서 무척 행복합니다.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비행보드 발판에 달린 5개의 작은 제트 엔진이 벤츠 승용차 5배의 달하는 출력을 냅니다.
열흘 전 도전에서의 실패를 딛고 마침내 성공한 자파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프랑키 자파타 / 발명가]
"우리 팀원 누구도 오늘의 순간을 잊지 못할 겁니다. 우리 가슴에 영원히 새겨질 겁니다."
지난달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군퍼레이드에 등장하기도 한 자파타의 비행 보드는 향후 군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파타의 회사에 130만 유로의 예산을 지원한 프랑스 정부는 수색과 구조, 정찰 임무에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빠른 속도로 적진에 침투하는 공격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