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경찰서에 방화 시도 / YTN

2019-08-03 42

범죄인 인도법안, 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8월 첫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서 앞에서 종이 박스 등을 모아 불을 질렀고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했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들어 첫 주말을 맞은 홍콩의 침사추이 경찰서 앞에서 불길이 치솟고, 이를 본 시위대의 함성이 커집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이내 불길을 잡습니다.

송환법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경찰서 건물에 벽돌을 던지는 등 훼손하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면서 충돌을 빚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유명 쇼핑 구역인 몽콕 지역에서 진행된 반정부 집회에 12만 명이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거의 석 달째 이어지는 송환법 반대 집회에서 시위대는 몽콕 일대를 행진하며 중국 정부를 향해 저항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안나 라우 / 홍콩 시위 참가자 : 다른 시민들도 우리처럼 시위에 동참해주길 바랍니다. 홍콩 해방! 민주주의 쟁취! 또한 5일엔 동맹휴업과 휴교를 할 겁니다.]

경찰은 당초 공공 안전을 이유로 가두행진을 불허했다가 집회 주최 측이 가두행진 경로를 변경하자 이를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행진이 끝난 후에도 일부 시위대가 터널을 비롯한 주요 도로를 막아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앤디 / 홍콩 시위 참가자 : 아마 우린 침사추이 또는 몽콕, 호만틴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아직 결정하진 않았지만 오늘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목적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또 검은 복장을 한 시위 참가자 4명이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있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들 시위대 검거를 위한 제보에 100만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5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시위대는 일요일인 4일도 정관오 지역 등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5일에는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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