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조은누리 양이 무사히 돌아오면서 주목받는 게 또 있습니다.
조 양을 처음 발견한 군견, '달관이'입니다.
7살, 달관이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5년 전, 탈영했던 흑역사까지 화제입니다.
이어서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 바위틈에서 조은누리 양을 발견한 군견 달관이는 그 자리에 조용히 앉았습니다.
핸들러인 박상진 상사에게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걸 훈련받은 대로 알린 겁니다.
[박상진 상사 /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우리 군견병(달관이)이 사람의 냄새를 채취하고 (앉아 있는) 보고 동작을 실시했습니다."
육군 군견 훈련소에서 태어난 달관이는 수컷 셰퍼드로 올해 7살,
사람으로 치면 50대 중년인데 내년쯤엔 제대할 나이가 되는 겁니다.
달관이의 주특기는 정찰견으로 계급은 없습니다.
군견은 군 장비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병사처럼 계급이 따로 부여되지 않습니다.
다만 지난 1990년 강원도 양구에서 땅굴 수색 중 지뢰를 밟아 숨진 군견 헌트는 소위로 추서됐습니다.
군견들은 기본교육 6개월과 주특기 교육 7개월을 받은 뒤에야 자대배치를 받습니다.
[육군 관계자]
"(군견은 어렸을 때) 공 소유욕이라는 기본 교육을 하고, 기초훈련을 시키고 합격을 했을 때 군부대로 할당해 줍니다."
고된 훈련 탓에 합격률은 불과 25% 안팎으로 알려집니다.
달관이는 지난 2014년 2월 군견 훈련소로 이동 중 철망을 뜯고 탈영해 하루만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조은누리 양을 찾아 국민영웅으로 등극한 달관이에게 군은 표창 수여를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