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회담 또 거절…눈도 마주치지 않은 한일 통상 수장

2019-08-03 3



어제 한일 외교수장이 태국 방콕에서 설전을 펼쳤다면, 오늘은 두 나라의 통상 수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기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을만큼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역내포괄적 동반자협정 장관회의.

회의 시작을 10분 앞두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먼저 모습을 나타냅니다.

[유명희 / 통상교섭본부장]
"(일본 측과 접촉할 생각이 있습니까?)"

잠시 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이 회의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한일 통상 수장은 옆자리에 앉았지만 악수는 물론 눈조차 마주치지 않습니다.

장관회의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 일본 경제산업상]
"(한국 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유 본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일본의 조치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기본정신과 어긋난다고 강조한 겁니다.

이에 일본 측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은 안보상의 이유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한일 양자 회담도 일본 측이 거절하면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2차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외교무대에서 한일 양국의 날 선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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