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지소미아’ 해지 카드로 압박…美 관여 놓고 한일 신경전

2019-08-03 10



청와대는 또다른 대일 반격 카드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 재검토도 시사했습니다.

지소미아는 동맹국들이 서로 군사기밀을 공유하기 위해 맺는 협정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은 지난 2016년에 체결했습니다.

어제 태국에서 진행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지소미아 재검토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방콕에서 취재중인 이동은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이 기자, 강경화 장관이 한미일 회담에서 지소미아 재검토를 시사했습니까?

[리포트]
네, 강경화 장관은 어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지소미아를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는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미일 회담 이후 강 장관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어제)]
"미측은 한미일 3국이 역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일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였으며…"

일본은 지소미아 갱신을 원하고 있는데요,

고노 일본 외무상은 "미국은 일본의 수출 관리 문제가 다른 것에 파급되는 일을 우려하는 것 같다"며 미국 역시 지소미아 재검토를 우려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미국의 관여 여부를 놓고도 한일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강 장관은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지만 고노 외무상은 "특별히 그런 발언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귀국길 트위터에서 "한미일 관계는 강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중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태국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태국 방콕)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