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수몰 참사' 1차 합동 감식...'탈출구 폐쇄 경위' 집중 수사 / YTN

2019-08-03 1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목동 빗물 배수시설 참사를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당시 부실했던 관리실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1차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은 당시 현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유일한 탈출구를 막은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경찰이 전담 수사팀까지 꾸렸는데 현재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지난달 31일, 서울에 내린 기습 폭우로 서울 목동의 지하 빗물 배수시설에 작업자 3명이 고립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수관이 순식간에 일정 수위에 다다르자, 지하 배수 터널과 연결된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빗물 수만 톤이 작업자들을 덮친 겁니다.

경찰은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사고 당일부터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 예보가 있었는데도 작업자들이 내려간 경위, 그리고 수문이 개방될 걸 알면서도 미리 막지 못한 이유 등이 핵심 사안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당시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이 사고 직후 작업자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배수시설과 지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출입구를 막아버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대건설 측은 당시 작업자들이 알아서 대피했을 거라고 판단해 감전 등 2차 사고를 막으려고 절차대로 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피해자들이 지상 20m까지 연결된 또 다른 임시 비상계단으로 대피했을 거라 판단해, 자체 구조활동도 벌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작업자가 남아있는데도 문을 닫은 건 당시 허술했던 관리 실태의 주요 정황이라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부터 소방당국, 과학수사대와 함께 사고 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주말에도 잇따라 현대건설과 양천구청, 서울시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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