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곳이 의류업체 유니클로입니다.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한 곳이 철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연 지 10년만입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복판 건물에 1 2 3층을 임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시작된 불매운동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유니클로 매장입니다.
매장 안에서 옷들을 살펴보는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10년 전 문을 열었던 매장은 결국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유니클로 측은 최근 매출 부진 때문에 폐점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니클로 측이 건물주에 임대료를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부동산 관계자]
"연장 협의가 잘 안됐어요. (유니클로가) 임대료를 많이 깎자고 해서."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본사 임원의 발언 뒤 지난달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은 1년 새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김주환 / 충남 공주시]
"아무래도 일단 안 가게 되고. 안 쓰게 되고요."
[차승경 / 경기 김포시]
”저는 이번 일 터지고 한 번도 방문한 적 없어요. 아무리 다시 들어온다고 해도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서울 구로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역시 이달 말 쇼핑몰 폐업으로 문을 닫기로 했지만 이전 계획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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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