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관광업계도 '애국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외국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들에게 입장료와 운임을 대폭 할인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여름 휴가를 일본에서 보내기로 했던 박란희 씨.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호텔까지 예약했지만,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대신 우리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경주 여행을 택했습니다.
[박란희 / 경북 경주시 동천동 : 해외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잡았다가 취소하고 경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경주는 볼거리도 많고 특히 이번에 엑스포 광장에 물놀이 시설까지 있어서 매우 재밌게 방학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반발로 특히 일본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 관광업계도 외국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들에게 입장료와 요금을 할인하는 이른바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주엑스포공원은 이들에게 주요 시설의 이용요금을 면제해주고, 인기 행사의 입장료를 절반까지 할인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도 정상가 대비 최대 78%까지 할인된 패키지 상품을 내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영호 / 하이원리조트 언론팀장 :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 패키지에 준비한 815객실은 발매 일주일 만에 모두 완판되었습니다. 이용 고객들을 보면 80% 이상이 일본 여행 취소 고객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행 여객선을 운영하는 대저 해운도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증빙 자료를 내면 동반자 3명까지 요금을 30% 깎아줍니다.
경기도 파주시도 시티투어 이용 요금을 감면해 주는 등 한일 갈등이 첨예화할수록 '애국 마케팅'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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